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제2차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국제 곡물 수급 우려가 심화되면서 개도국의 경우 물가 상승을 넘어 식량안보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방 차관은 “물가 오름세가 더 확대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4.8%) 수준을 넘어서 5%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다음 주 초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다. 대책에는 밀과 밀가루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무관세 정책이 담길 예정이다. 밀 관련 품목은 대부분 기본관세율(0~3%)을 적용 받는다. 무관세가 적용되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상당량이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수입돼 관세 감면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