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에도 시동을 걸었다. 22만명 이상을 신규 고용해 청년 채용에 나선다. 포스코 등 다른 대기업들도 투자 계획을 준비 중이라, 전체 투자액과 고용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화답한 것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경제 활성화를 돕고,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등에 나서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Δ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원 Δ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000억원 Δ디지털 24조9000억원 Δ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 등이다.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을 채용한다.
LG그룹도 이날 2026년까지 5년간 국내에 106조원을 투자하고 5만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된다. 특히 투자액 중 48조원을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 총 5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소임을 적극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IT 부문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보다 120조원 늘어난 수치로, 투자금액의 80%인 360조원이 국내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선제적 투자·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을 달성하고, 바이오 산업 육성으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또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주도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창출과 미래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앞으로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고용유발 효과는 107만명으로 추산했다.
삼성은 “국민소득 증대와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도 2025년까지 국내 시장에 63조원을 투자한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도 신성장 테마 Δ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Δ모빌리티(Mobility) Δ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유통·관광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표”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5년간 미래사업 분야인 에너지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 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는 등 2026년까지 5년간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5년간 총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고용 확대에 기여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투자와 고용을 통한 기업 본연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 경영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도 5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잇달아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국내 고용과 투자를 확대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민간 투자의 자율성 보장을 약속한 만큼 더 많은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