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30 ‘자산 격차’ 악화…상위 20%, 하위 20%의 ‘35.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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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6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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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세대 내 자산 격차가 지난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651만 원이었다. 2020년(3억1849만 원) 대비 약 38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20~30대의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벌어졌다. 지난해 자산 상위 20%인 5분위 가구(9억8185만 원)와 하위 20%인 1분위 가구(2784만 원)의 자산 격차는 35.27배로, 전년보다 0.07배p 더 벌어졌다.

5분위 가구와 1분위 가구의 자산 증가율은 각각 12.8%, 12.6%이었다. 하지만 자산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5분위 가구와 1분위 가구의 자산 증가액은 각각 1억1141만 원, 311만 원으로 차이가 컸다.

김 의원은 5분위 가구와 1분위 가구의 소득 격차도 상당하지만, 소득 격차만으로 35배에 달하는 자산 격차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악화되는 양극화에 청년들은 꿈도 희망도 잃고 있다”며 “자산·소득 격차와 같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삶의 출발선에서부터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안고 시작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부모 찬스가 없는 청년들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의 사다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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