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전기차 글로벌 22만대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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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사장 미국 매체 인터뷰
2026년 전기차 라인업 13개로

현대자동차가 내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22만 대로 정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현대차그룹이 중장기 판매 목표를 공격적으로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은 21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22만 대로 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올해 1∼11월 판매한 배터리 전기차는 약 12만4000대로,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약 14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이 제시한 목표는 올해보다 약 57%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는 시점임을 감안해 전기차 판매 목표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2026년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170만 대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현대차(56만 대)와 기아(50만 대)가 전기차 100만 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보수적인 기준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장 사장은 2026년을 기준으로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을 13개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E-GMP를 기반으로 현대 아이오닉 시리즈, 제네시스 GV60, 기아 EV6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장 사장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차량을 생산하는 건 현대차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도 “단지 하나의 플랫폼만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2030년까지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해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미국에 약 8조 원 투자하는 내용에 대한 세부 내용은 내년 중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전기차#22만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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