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어지면 떼부도” 요소수 품귀 현상에 물류 멈출라

뉴스1 입력 2021-11-05 08:40수정 2021-11-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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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앞에 빈 통만 남은 원료통이 놓여 있다.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국적으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한두 달만 지나면 다 떼부도가 날겨.”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몇주 전까지만 해도 요소수를 생산했던 이 업체는 최근 운영을 멈췄다.

업체 문은 자물쇠로 잠겼고, 앞 공터에는 요소수가 담겼던 빈 통들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한 관계자는 입구에 선 채 손짓을 하며 업체를 찾은 운전자들을 연신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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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만난 이 관계자는 “원료가 없으니 며칠째 한방울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한두 달이 지나면 부도가 나는 업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조금 전 경기도 화성에서 굴착기가 멈췄다며 요소수를 구매하러 온 운전자가 있었는데 돌려보냈다”면서 “또 다른 운전자는 인근 주유소에서 열배 값을 주겠다고 해도 팔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왔었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문이 닫혀있다.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국적으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수대의 자동차들이 이 업체를 찾았지만 빈손으로 돌아갔다.

인근의 주유소들은 요소수 판매를 중단하고, 응급 상황에 놓인 차량을 위해 비축해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류 트럭이나 중장비가 운행을 멈춘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소방은 소방차와 구급차 운영에 필요한 요소수 3~4개월분을 비축하고 있다. 물류와 시멘트 등 관련 업계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앞 도로로 화물차들이 달리고 있다.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국적으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요소수 품귀 현상은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발생했다. 국내 수입 물량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달 전만 해도 5000원에서 1만원 사이로 팔렸던 요소수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10만원에서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를 쓰는 디젤차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깨끗한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SCR 필수 제품이다. 2014년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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