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ADEX 2021’의 현대위아 부스에 도심항공모빌리티용 지상주행장치 ‘E택싱’(왼쪽)과 관련 부품이 전시돼 있다. 현대위아 제공
국내 방산업계가 미래 도심 교통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위성 등 민간 사업영역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방산전시회 ‘ADEX 2021’에는 현대위아 대한항공 등 민간 방산업체가 참여해 UAM 시장 맞춤형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비행체 제작에 특화된 방산기술 업체들이 기체 개발, 운항 관제 등 UAM 운영 분야의 기술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 원에서 2040년 1711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및 기계 계열사 현대위아는 UAM 기체의 착륙 후 활주를 돕는 지상주행장치 ‘E택싱’을 공개했다. E택싱은 비행기 착륙장치인 랜딩기어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로터(회전익), 프로펠러 등 외부 견인장치 없이 자체 동력만으로 이동할 수 있다. 소음,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해 도심 환경에 적합하다는 게 현대위아 측의 설명이다.
군사용 무인기를 개발해온 대한항공은 UAM 관제로 저고도 도심 비행을 컨트롤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UAM 기체에 활용될 수 있는 수직이착륙 무인기체와 2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배터리·내연기관 결합) 드론도 선보였다.
한화는 올 3월 우주사업 개발을 위해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한 뒤 처음으로 방산계열사 4곳이 함께 우주기술 통합 전시에 나섰다. 21일 발사할 예정인 누리호에 장착된 액체로켓 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위성의 궤도 수정 등을 돕는 위성추진계(㈜한화), 국내 최초로 100kg 이하, 해상도 1m급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SAR위성(한화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기술의 각축장인 방산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을 민간 산업에 접목해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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