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심소재 수출제한에 “위기를 기회로”… 강소기업들 ‘국산화’ 나서고 점유율 높여[소부장 기업 수출규제 2년]

김하경 기자 입력 2021-07-29 03:00수정 2021-08-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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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국내서 개발되는 반도체 재료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한 이후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은 소재 국산화를 위해 애써 왔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연구개발(R&D)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을 통해 강소기업 전용 기술개발 등 혁신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해왔다. 다수의 강소기업이 ‘소부장 국산화’에 성과를 내고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DCT머티리얼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재료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 업체들로부터 대부분 수입해 사용해 왔던 ‘스핀코팅 하드마스크’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해 양산했다. 스핀코팅 하드마스크는 반도체를 제조할 때 미세 패터닝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DCT머티리얼이 생산하는 스핀코팅 하드마스크는 지난해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12%까지 높였다. 일본 등에서 수입한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외 고객사가 늘었다. DCT머티리얼 관계자는 “반도체가 미세화되고 있는데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국산화함으로써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4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CT머티리얼은 스핀코팅 하드마스크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재료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 기판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코팅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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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소부장 기업인 아이에스시는 반도체 테스트소켓을 생산한다. 테스트소켓은 반도체 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아이에스시는 일본 기업의 R&D 단계에 있던 실리콘러버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글로벌 반도체 및 정보기술(IT)기업 33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선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리콘러버소켓은 연성 소재로 돼있어 반도체 칩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기존 테스트소켓보다 반도체 칩에 손상을 적게 미친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에스시는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산업의 핵심 소재 ‘5G 안테나용 연성동박적층판(FCCL)’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5G 안테나용 FCCL과 관련해 국내 주요 고객사 샘플테스트 통과는 다 마쳤고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라며 “5년 이내에 해당 소재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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