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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하반기 국내 증시, 배터리-반도체-자동차 유망”

입력 2021-05-28 03:00업데이트 2021-05-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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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전문가들 분석 국내 투자 전문가들은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을 올해 하반기(7∼12월) 주식시장을 이끌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금, 달러 등을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국내 대형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목표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삼성전자 하반기엔 다시 상승 기회”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유동성에 기대 주가가 급등한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눈여겨보라고 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가치주라고 불리는 산업재, 내수업종 기업의 실적이 매우 좋고 그 흐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흐름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갔다”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좋아진 경기 민감주들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로 대표되는 기술주들이 여전히 유망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김정범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코로나19에도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 배터리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오 센터장은 반도체와 함께 자동차 업종도 추천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3분기(7∼9월)부터 풀릴 것”이라며 “신차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판매 가격 자체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D램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등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상태라 하반기에는 상승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하반기부터는 특정 테마가 시장을 이끌기는 어렵다”며 “코로나19 이후 주가 회복률이 가장 낮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유통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했다.

○ “금, 달러 등 헤지 수단으로 삼을 만해”
김 본부장은 “요즘처럼 인플레이션 압박이 강한 상황에선 대표적 헤지 수단인 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금을 충분히 보유할 만하다”며 “상장지수펀드(ETF), 금펀드 등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올 들어 예상과 달리 달러가 강세를 보였는데 하반기에는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환율을 전망하고 특정 통화를 매수하는 건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 등 해외 자산을 매수하는 방법으로 달러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인플레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본부장은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이 심해 가치저장 측면에선 미흡한 면이 있다”면서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CBDC)를 준비하는 등 기술 측면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당장 사라지거나 도태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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