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등 장기 투자엔 AI가 강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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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 ‘파운트’ 김영빈 대표
쉽고 편하게 노후자금 마련 도와, 노인 빈곤 해결에 일조하고 싶어
올해 로보어드바이저 활성 원년… 공격적 투자보다 위험 관리 중요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인 ‘파운트’의 김영빈 대표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연금 등 장기 투자에 최적화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가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인 ‘파운트’의 김영빈 대표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연금 등 장기 투자에 최적화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가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연금 같은 장기 투자에 최적화된 투자 방법입니다.”

AI 기반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인 ‘파운트’의 김영빈 대표(38)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손쉽고 편하게 연금 등 노후자금을 마련하도록 도와 궁극적으로는 국내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 파운트의 목표”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금융이 가속화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가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거나 투자를 대신해주는 방식으로, 초보 투자자도 소액으로 간편하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 설립된 파운트는 3월 현재 운용자산 8685억 원을 굴리며 업계 1위로 발돋움했다. 2019년 말(1462억 원)과 비교해 1년 3개월 만에 자산 규모가 6배 가까이로 불었다. 20, 30대 고객 비중이 72%를 넘는다.

김 대표는 “2010년대 초반부터 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는 아직 시장 규모나 기술, 투자자 인식이 부족하다”면서도 “주식 활황 등에 힘입어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올해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활성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4월 현재 파운트를 포함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6934억 원으로 2018년 말(6747억 원)에 비해 3년 만에 2.5배로 늘었다. 핀테크와 은행, 보험사 등 기존 금융권 간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파운트도 현재 우리은행, 삼성생명, 현대자산운용 등 국내 20개 금융회사에 자사의 AI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더 힘써야 한다. 장기 투자로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보어드바이저는 AI가 축적된 포트폴리오 이론을 학습하고 전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산 배분을 하는 만큼 연금 운용에 최적화돼 있다”며 “연금 등 장기 투자를 로보어드바이저로 하는 게 좋다”고 했다. 현재 파운트에서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연환산 수익률은 14.56%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계획한다면 연평균 7∼8% 이상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성실히 일하며 저축만 했던 사람이 노후에 돈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게 파운트를 비롯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덧붙였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연금#장기투자#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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