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재택근무 관련 설문조사 결과 업무 태도보다는 성과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모비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가운데 업무 태도보다는 성과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모비스가 16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료가 재택근무할 때 하는 딴짓, 이것까지 용납된다’는 문항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는 정도는 괜찮다’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할 일만 다한다면 재택근무 중 다른 일을 해도 상관없다’는 의견도 45%에 달했다. ‘낮잠 자는 정도’, ‘게임 몇 판 하는 정도’는 각 1%였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재택근무에 대한 의견으로는 ‘집중해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만 있다면 어디든 무관하다’는 답변이 70%를 차지했다. ‘집이 아닌 곳은 안 된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이어 ‘집 근처 카페는 괜찮지만 여행지는 안 된다’(10%), ‘거점 오피스를 구축해 그곳에서 근무해야 한다’(7%) 순이었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40%로 나타난 반면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답변은 2%에 그쳤다.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출퇴근 하는 시간과 지출이 줄어서(57%)’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방해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29%)’, ‘불필요한 회의 참석이 줄어서(8%)’, ‘갑작스러운 업무 지시가 줄어서(6%)’ 순이었다.
재택근무의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정보기술(IT) 인프라’(38%)와 ‘동료들의 인식 개선’(35%)이 가장 많았다. ‘일과 삶을 구분하는 개인의 마인드셋’(15%), ‘성과 평가 시스템 개편 등 관련 제도 재정비’(12%)가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8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41%), ‘간단한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어서’(40%) 등이 주된 이유다.
향후 재택근무제도 운영에 대해서는 ‘확대 시행해야 한다(61%)’는 의견이 많았고 ‘탄력 근무를 활성화해야 한다(21%)’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현대모비스가 재택근무 도입 1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직원의 생각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보완해 정착시키기 위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실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재택근무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