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간부, 7호선 예정지 ‘40억 영끌’ 부동산 투기 논란

뉴스1 입력 2021-03-05 15:49수정 2021-03-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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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7호선 옥정~포천선 연장사업 노선도 © 뉴스1
7호선 전철이 연장되는 경기북부의 한 지자체 간부 공무원이 지난해 9~10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모아’ 40억원대 땅과 건물을 사들였는데, 이곳으로부터 약 50m 지점에 전철역사가 생길 예정이어서 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북부 지하철 연장 사업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됐으며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의정부, 양주시를 거처 포천시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포천시에는 4개의 역사가 신설될 전망이다. A사무관이 지난해 매입한 땅 800여평과 건물은 신설되는 1개 역사와 인접한 역세권이다.

A사무관은 지난해 34억원대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통해 지인으로부터 해당 부동산을 40억원대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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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사무관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포천시 철도 연장사업 간부로 근무한 바 있어 ‘사전정보를 이용해 인근 부동산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이같은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A사무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전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는 것은 뒤집어씌운 의혹이다. 억울하다”며 “내가 산 부동산 인근에 전철역 출구가 생긴다는 것은 어제(4일)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6년 전 소흘읍 일대에 지인 B씨로부터 1차로 600여평의 땅을 샀고, 지난해 B씨가 다소 싼 값에 나머지 800여평을 사달라고 부탁해와서 매입했다. 나는 사지 않으려고 했으나 당시 B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운영하던 식당이 경영악화됐고, 건강도 안 좋았기에 서로 상생하는 차원에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공직자이기 때문에 변호사 상담을 거쳐 ‘사인 간의 거래일 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자문도 받았다”고 밝혔다.

A사무관은 “국가철도망계획은 포천시에서 미리 알 수도 없고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다. 투기라고 뒤집어씌운 부분은 억울하다. 이후에 감사와 조사가 시작된다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포천시 철도담당 실무자로 근무할 때 유치하려고 열심히 뛰긴 했지만 진짜 포천에 전철이 확정되리라 생각도 못했다. 당시 수원 호매실이 1순위였고 수도권 배제한다고 했기 때문에 포천으로 확정되고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천지역의 다수 시민들은 “당사자는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철도 담당자로 근무했던 만큼 논란의 소지가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난달 8일 복선 전철로 옥정~포천 광역철도(17.45㎞)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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