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미들, 사상최대 1조 배당 받는다

김자현 기자 ,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2-22 03:00수정 2021-02-2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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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460억 추산… 전년의 3배
작년말 특별배당해 규모 커져… 주주수 214만-지분 6%대 급증
개미 이달도 삼성전자 집중매수… 5조8000억 순매수의 55% 몰려
지난해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에 나서며 지난해 결산배당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동학개미운동’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지분이 갑절로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의 22%(시가총액 기준)를 차지하는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삼전개미(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2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 200만 명 넘은 삼전개미, 특별배당 수혜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한국거래소 등의 자료를 종합해 추산한 결과 작년 한 해 삼성전자(이하 보통주 기준) 개인 소액주주가 받은 1∼3분기 배당과 앞으로 받을 4분기(10∼12월) 결산배당 합계는 약 1조146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약 3770억 원)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대규모 특별배당에 나서면서 개인 배당액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말 3.62%이던 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의 지분은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지난해 말 6.49%로 2.87%포인트 상승했다. 개인 주주도 지난해 말 214만5317명으로 2019년 말(56만1449명)의 4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9조595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개인 순매수액(약 54조 원)의 18%에 이르는 규모다.

2018∼2020년 매년 약 9조6000억 원의 배당금(주당 354원)을 분기별로 나눠 정규배당으로 지급해오던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결산배당에서는 잔여 재원을 활용해 약 10조7000억 원(주당 1578원)을 특별배당하기로 결정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받는 배당액이 더욱 늘어났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한국 증시의 오랜 저평가 요인들로 여겨지던 낮은 배당률 등이 삼성전자 등 대장주를 중심으로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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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 10만 원 가나” 올해도 개미 관심사

개인투자자들은 과거 덩치 큰 대형주보다 리스크는 크지만 성장세가 높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자주 거래 종목을 바꾸는 단기투자 성향을 보였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 3조1832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국내 증시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액(5조8004억 원)의 55%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달에도 개인은 전체 순매수 금액의 39%에 해당하는 10조 원을 삼성전자 주식에 쏟아부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종가 기준 9만1000원까지 상승한 뒤 최근 8만2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폭에도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로 올해 삼성전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4곳의 삼성전자에 대한 적정주가 평균치는 10만487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자현 zion37@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박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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