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달콤-고소한 캔커피 대명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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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의 캔커피 ‘레쓰비’는 1991년 선보였다. 올해로 30돌을 맞는 장수상품으로, 매년 4억 캔 이상 팔려나간다. 지난달 출시한 헤이즐넛 향의 ‘레쓰비 그란데’가 인기를 끌면서 이 제품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레쓰비 그란데는 최근 헤이즐넛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내놓은 제품. 고소한 풍미의 헤이즐넛 향과 레쓰비 특유의 진하면서도 달콤한 커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출시할 당시 레쓰비는 드립식 공법으로 추출해 헤이즐넛 향을 살린 원두커피였다. 젊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캔커피 시장은 점점 커졌지만 동시에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품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레쓰비 마일드’, ‘레쓰비 콜롬비아’, ‘레쓰비 레귤러’ 등 3종을 출시했다. 마일드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도록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것이고, 레귤러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콜롬비아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했다. 하지만 초기 시장 점유율은 20%대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는 1997년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달콤한 맛을 늘렸다. ‘젊은이의 사랑’을 테마로 광고 마케팅도 강화했다. ‘선배, 옆에 자리 있어요?’, ‘저 이번에 내려요’ 등 광고 속 대사가 화제가 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 1998년 레쓰비는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는 ‘국민 캔커피’가 된 이후로도 이 수식어에 만족하지 않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에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용량을 늘리고 부드러운 맛을 강화한 ‘레쓰비 카페타임’을 선보였다. 현재 레쓰비 카페타임은 모닝커피, 라테, 아메리카노 등 3종이 출시돼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젊은층을 겨냥해 ‘레쓰비 연유커피’, ‘레쓰비 솔트커피’를 출시했다. 레쓰비 연유커피는 베트남산 원두 특유의 진한 커피 맛에 연유를 더한 제품. 레쓰비 솔트커피는 부드럽고 진한 커피에 소금을 넣어 단맛과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올해 3월에는 레쓰비를 500mL 대용량으로 키운 ‘레쓰비 그란데 라떼’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국내 대용량 캔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점에 주목해 이 제품을 만들었다”며 “가격 대비 용량의 이점을 중시하면서도 달콤한 커피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레쓰비 특유의 진하면서도 달달한 커피에 우유 성분을 더해 한층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 이 제품에 헤이즐넛 향을 추가한 것이 지난달 출시한 레쓰비 그란데 헤이즐넛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제품 출시 외에도 한정판 패키지를 만들거나 다양한 방식의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롯데칠성음료#레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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