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코로나 구조조정’… 9월까지 직원 2000명 줄어

  • 동아일보

롯데쇼핑의 직원 수가 9월 말 기준 지난해 대비 20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3분기(7∼9월)에만 직원 감소 규모가 1000명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부진에 100여 곳의 점포를 폐점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롯데쇼핑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롯데쇼핑 직원 수는 2만3304명으로 지난해 말 2만5298명 대비 1994명, 올해 6월 말 2만4228명에 비해선 924명이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9개월간 전체 직원의 약 8%가 줄어든 것이다.

2017년 이후 2만5000명 안팎을 유지해오던 롯데쇼핑의 급격한 인력 감축은 자연 감소분에 더해 실적 악화에 따른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올 들어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롭스 등 99곳의 매장 문을 닫았다. 롯데쇼핑은 동일 직급에 장기간 머물거나 임금피크제 적용이 얼마 남지 않은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롯데쇼핑#코로나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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