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4∼6월) 한국의 교역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자료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우리나라의 교역량은 10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40억 달러)과 비교해 18.3%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교역량이 12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20억 달러) 위축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확산세로 교역량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세계 교역량도 크게 줄었다. 2분기 세계 교역량은 3조7620억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21.1%(1조40억 달러)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던 2009년 연간 교역량 감소 폭(22.6%)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2009년 연간 교역량이 전년 대비 21.1% 줄었다.
전 세계 교역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였다가 올해 들어선 2.9% 선을 유지하고 있다. 양 의원은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수출기업 지원 확대와 새로운 국제무역 환경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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