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올해 주식가치 증가 1위…2.6조 늘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6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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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국내 주식갑부 1·2위는 삼성 이건희·이재용…3위 서정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올해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보유주식의 가치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2020년 연초 대비 3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64곳 중 동일인이 있는 5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식적으로 총수직에서 물러난 이건희 삼성 회장과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2명을 포함해 총 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52명의 총수 중 39명은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9명의 총수들의 올 초(1월2일) 전체 주식평가액은 57조6150억원, 3분기 말(9월29일)에는 63조1913억원으로 5조5763억원(9.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총수 39명 중 17명은 주식재산이 불었지만 22명은 감소해 희비가 교차했다.

주식평가액 증감 금액으로 살펴봤을 때 연초 대비 9월 말에 주식가치가 가장 크게 증가한 총수 1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의 3분기 말 주식평가액은 올 연초 대비 2조6497억원(139%) 증가한 4조5564억원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2조7015억원에서 4조7295억원으로 주식재산이 2조279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다만 서 회장의 3분기 주식가치는 6월 말에 기록한 5조8458억원보다는 1조원 넘게 낮아졌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도 9개월 새 주식재산이 1조5600억원 이상 늘어 3조4410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주식재산이 5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주식재산은 1조7969억원이나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서 회장은 보통주 보유 주식으로만 4조9975억원으로 50대 그룹 총수 중 세 번째로 주식재산 규모가 컸지만 9월 말에는 3조2006억원으로 7위로 밀렸다.

최태원 SK 회장도 9개월 새 주식재산이 7712억원 감소했다. 또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5586억원,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은 4706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3138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각각 하락했다. 이 중 신세계 이 회장과 한국타이어 조 회장은 자녀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주식재산이 크게 낮아졌다.

올 3분기 말 기준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갑부 1·2위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의 9월 말 주식재산은 17조6117억원으로 주식재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2일 주식평가액 때보다 2316억원 많아진 금액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7조1298억원으로 연초 때보다 1461억원 줄었다.

또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총수 주식평가액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어 방준혁 넷마블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진 네이버 GIO, 이재현 CJ 회장도 3분기 그룹 총수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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