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0명 중 8명만 “2022년 최저 시급 1만 원 이상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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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5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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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 시급이 872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직장인들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최저시급의 합리적 인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에는 최저시급을 1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직장인은 100명 중 8명에 불과했다.

15일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에 따르면 직장인 944명을 대상으로 최지시급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직장인의 절반이 ‘2021년 최저시급 8720원은 적당하다(48.1%)’라고 답했다. 이어 ‘적다’ 34.2%, ‘잘 모르겠다’ 9.5%, ‘과하다’ 8.2% 순서였다.

2021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5% 인상 돼 시급 기준 8720원이고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480원, 연간으로는 2186만9760원이다.

직장인들은 시급 인상으로 인해 어떤 사회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을까.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알바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진다(32.4%)’고 밝혔고 ‘인건비 증가로 인해 신규 채용이 감소한다(31.1%)’, ‘시장 물가가 오른다(19.5%)’, ‘중소기업 경영난이 심해진다(16.4%)’ 순으로 지적했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최저시급을 맞춰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3.6%가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를 묻자 절반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자금난 때문에(52.3%)’를 댔고 ‘급여 기준이 시급제와 관계가 없어서(41.4%)’, ‘워낙 연봉이 낮아서(6.3%)’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 최저시급 1만 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도 최저 시급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직장인들은 생각할까.

응답자 81.3%가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인상(8720원~1만 원)’이라고 답했다. ‘무조건 1만 원 이상’을 주장하는 의견은 8.4%에 불과했다. ‘내가 신경 쓴다고 결정될 일이 아니다’ 7.6%, ‘잘 모르겠다’ 2.8%로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시급 결정에 앞서 노동계는 ‘1만 원’을, 경영계는 ‘8410원’을 제안 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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