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모태펀드, ‘일자리 창출’ 농업기업에 첫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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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보험금융원, 운용사 5곳 선정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 전문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민연태)은 지난달 28과 29일 최종 심의를 거쳐 2020년도 정기 출자사업자 5개 운용사(1050억 원 규모)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 전반에 투자하는 일반펀드는 NH농협은행과 나우아이비캐피탈이 공동 운용사(GP)로 선정됐다. 당초 결성 예상 규모인 300억 원보다 많은 4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100억 원 이상 추가 민간 투자 레버리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식품벤처 분야 운용사로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해당 분야는 사업 개시 후 5년 미만으로 첨단 기술 연구개발(R&D)이나 새로운 사업 모델을 활용해 농업 분야의 가치창조를 모색하면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농식품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결성되는 ‘징검다리펀드’는 세종벤처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가 GP로 선정됐다. 기존 농식품 투자기업의 스케일업(고속 성장)을 위해 후속투자를 도모하고 향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농식품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사업 개시 후 7년 이내에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해 ‘수산벤처창업펀드’가 조성됐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 BNK벤처투자가 선정돼 각각 150억 원 규모로 수산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농금원은 향후 추가 출자사업으로 소규모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당 5억 원 미만으로 투자하는 ‘마이크로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와 협업해 경북 지역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지역특성화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1차 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만 49세 이하 농업인 또는 창업 5년 미만의 1차 산업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하는 ‘영파머스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농수산 분야의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 출범한 농식품모태펀드는 매해 민간자금과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을 결성해 성장 잠재력을 가진 유망 기업에 투자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5개 투자조합을 포함해 총 77개 투자조합이 결성되었으며, 규모는 1조2780억 원에 달한다. 그간 농수산식품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우수 기업에 604건의 투자를 완료했으며, 총 투자금액은 약 8273억 원이다.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은 “농금원은 농식품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투자시스템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농식품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투자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혁신성장농업을 주도할 농식품 분야의 차세대 성공 모델이 마련될 수 있도록 농식품기업의 든든한 투자 지원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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