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동커볼케 디자인 총괄 부사장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30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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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던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담당 부사장(55·사진)이 물러난다. 30일 현대차그룹은 동커볼케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으로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을 거치며 2015년 11월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으로 합류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 진출할 때부터 현대차와 함께 했던 인물이다. 2018년 10월부터는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총괄을 맡으며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전략을 이끌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로 이직하기 전 레드닷 디자인상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만 15차례 이상 받은 인물이다. 올해 2월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에게 주어지는 유럽 ‘오보베스트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라며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고 디자이너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 그룹과 디자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운이었다”며 “이상적인 디자인 조직의 구성, 미래 디자인 DNA 구축, 디자인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여준 신뢰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현대차 디자인은 이상엽 전무, 기아차 디자인은 카림 하비브 전무 체제로 운영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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