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사진)이 민간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위원직에 지원했지만 당국의 취업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금융위원장에서 물러난 최 전 위원장은 금융연구원 재취업을 위해 인사혁신처에 취업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 전 위원장의 재취업을 최종 불승인했다. 최 전 위원장 불승인에 금융위는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다. 역대 금융위 장차관급 공무원은 관례로 퇴임 후 1년 남짓 금융연구원이나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초빙교수 및 상임위원 등으로 일해 왔기 때문이다. 임종룡 전 위원장, 김용범 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도 금융연구원에 몸을 담았고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도 금융위 부위원장 퇴임 이후 자본시장연구원으로 옮겨갔다. 심사에 참여했던 박시환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공직자 재취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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