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링 적은 쇠고기도 1++ 등급 받을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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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지방 함량 기준 낮춰

다음 달부터 마블링이 적은 쇠고기도 최상등급인 1++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마블링을 가장 중시하는 현행 쇠고기 등급 판정 기준이 바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1++, 1+, 1, 2, 3’의 5가지인 육질 등급 가운데 1++와 1+ 등급과 관련한 마블링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의 지방 함량은 현행 ‘17% 이상’에서 ‘15.6% 이상’으로 낮아지고 1+ 등급의 지방 함량은 ‘13% 이상 17% 미만’에서 ‘12.3% 이상 15.6% 미만’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는 근육 내 지방인 마블링 섭취를 줄이려는 것으로, 지방을 적게 먹으려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소 사육 농가들이 사육 기간을 평균 31.2개월에서 29개월로 단축해 연간 총 1161억 원의 경영비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마블링,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개별 평가 항목마다 등급을 매겨 각 항목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최종 등급으로 정하는 최저등급제도 도입된다. 현재는 마블링에 따라 등급을 먼저 정하고 나머지 항목에서 결격 사항이 있을 때만 등급을 내리고 있다.

농식품부는 숙성육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내년부터 연도 관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쇠고기 부위와 요리 방법마다 숙성 정도에 대한 선호가 다른 점을 고려해 판매, 가공 단계에서 숙성도를 등급화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쇠고기#등급#마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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