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똘똘한 PB상품만 확실하게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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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따져 38개중 10개 엄선, 품질 강화해 매출 향상 유도 계획
‘초이스엘’ ‘요리하다’ 등 생존
인기 제품 ‘스윗허그 착즙주스’ 등 ‘차별된 가치’ 시그니처 상품 확대

롯데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스윗허그 착즙주스’. 롯데마트는 검증된 품질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스윗허그 착즙주스’. 롯데마트는 검증된 품질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대수술에 나선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기존 38개였던 PB를 10개로 압축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기로 했다.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대형마트들은 상품의 차별성을 가지고 매출 향상 및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되는 PB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브랜드 인지도 조사를 실시해 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 이미지와 성장성, 지속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10개의 PB를 엄선했다. 품질과 가격 만족도를 강화한 ‘초이스엘’을 비롯해 롯데마트 내 전문 셰프들이 개발한 가정간편식(HMR) 대표 브랜드인 ‘요리하다’, 가성비를 강조한 균일가 브랜드 ‘온리프라이스’ 등이 선정된 대표 브랜드들이다. ‘요리하다’의 대패삼겹살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매달 약 2만 개가 판매됐으며 ‘온리프라이스’의 물티슈는 올해 400만 개, 1등급 우유는 올해 650만 개 판매가 예상될 정도로 소비자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롯데마트는 균일가 PB인 ‘온리프라이스’를 중심으로 생필품을 초저가로 제공해 소비자의 가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상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대표 상품인 ‘시그니처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브랜드별 가치에 걸맞은 상품을 개발하고 디자인을 개선해 고객 경험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6월부터 ‘스윗허그(Sweat Hug) 착즙주스’ 시리즈다. 이 제품은 기존 냉장 착즙주스의 높은 가격과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착즙주스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겨냥했다. 롯데마트는 자체 농장을 보유한 해외 제조사에서 직접 소싱해 가격 부담을 낮췄으며 무균충전공법을 통해 과일의 신선한 맛과 향을 최대한 유지했다.


그 결과 올해 1∼5월 롯데마트의 착즙주스 카테고리 판매량이 ‘스윗허그 착즙주스’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7.7%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착즙주스 시장 성장률이 21.4%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카테고리별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상품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150개인 시그니처 상품을 올해 말까지 200개로 늘리고, 2020년에는 가공, 홈, 신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300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김창용 MD본부장은 “가성비 위주의 기존 PB 상품에서 벗어나 롯데마트만의 검증된 품질과 차별된 가치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상품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롯데마트#pb상품#자체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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