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대주주-경영진, 지분 2500억어치 팔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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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미공개정보 활용 여부 조사

문은상 신라젠 대표 © News1
문은상 신라젠 대표 © News1
항암바이러스물질 ‘펙사벡’ 임상 3상 중단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신라젠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코스닥시장 상장 뒤 회사 지분을 팔아 현금으로 손에 쥔 금액이 25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들이 주식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는지 심리 중이며 금융당국도 조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문은상 신라젠 대표 및 특별관계자와 임원들은 신라젠이 코스닥에 상장한 2016년 12월 이후 최근까지 주식 2515억 원(292만765주)어치를 팔았다.

문 대표는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등 3차례에 걸쳐 156만2844주를 주당 8만4000원대에 매각해 1326억 원의 현금 수입을 올렸다. 문 대표 친인척인 특별관계자 곽병학 씨는 2018년 1월 740억 원어치(72만8000주)를 매도했다. 친인척 조경래 씨도 주식 및 비상장 전환사채(CB)를 팔아 338억 원의 현금을 얻었다.

신현필 전무(88억 원), 민은기 전 전무(14억 원), 노정익 전 감사(7억 원) 등 임원들도 주식 매각으로 거액을 벌어들였다.

이들은 신라젠 주가가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한 덕에 큰돈을 벌 수 있었다. 이들이 주식을 판 시기는 대체로 주가가 폭등한 2017년 8월∼2018년 1월이었다.

조은아 achim@donga.com·장윤정 기자
#신라젠#펙사벡#주가 급락#주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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