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회장 “2021년에 형지에스콰이아 상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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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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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되는 해 상장…올해부터 수익 창출해 전망 어둡지 않다”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작에 이어 상장 추진…“中공략 본격화할 것”

최형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 News1
최형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 News1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제화업체 형지에스콰이아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형지에스콰이아의 상장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형지에스콰이아의 창립 60주년이 되는 2021년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형지 계열사 가운데 프랑스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작에 이어 두번째로 상장이 추진되는 것이다. 까스텔바작은 지난 4월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오는 6월까지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형지에스콰이아가 올해 들어 분명하게 수익을 내는 만큼 회사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2021년 상장’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에게 ‘에스콰이아’의 의미는 남다르다. 동대문에서 의류 판매업을 하던 1980년대 중반 에스콰이아 건물을 보며 꿈을 키웠다. 당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잠실에서 성수동을 지나 출근할 때마다 에스콰이아 건물이 보였다고 한다. 최 회장은 ‘나는 언제쯤 저렇게 큰 건물을 짓나’라고 되뇌고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그가 그룹 계열사들 가운데 형지에스콰이아에 각별한 애정을 두고 있는 이유다.

형지는 지난 2015년 6월 형지에스콰이아(당시 법인명 에스콰이아)를 인수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본점을 둔 형지에스콰이아는 남성 여성용 구두·스니커즈·지갑·토트백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실적 정체기를 겪었다. 연매출 규모가 수년째 800억원 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업계에서는 형지에스콰이아가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영업 적자 규모가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최 회장이 형지에스콰이아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그는 특히 중국 시장을 공략해 2020년 ‘계열사 전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형지는 오는 10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브랜드다.

형지는 지난 2014년 까스텔바작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데 이어 2015년 이 브랜드의 아시아 상표권을 가진 프랑스 PMJC사도 품에 안았다. 골프 의류 업체 까스텔바작은 최근 스포츠 캐주얼 의류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까스텔바작 상장이 마무리되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며 “까스텔바작이 중국 알리바바 그룹 티몰의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 패션 부문 사업자 ‘이링쥬’와 캐주얼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어 공략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상공인으로 시작해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린 형지그룹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며 “요즘 사회 곳곳에서 ‘어렵다’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글로벌 시장을 반드시 공략해 업계의 모범이 될 만한 성공 사례를 남기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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