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약 525조원…‘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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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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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 “2017년보다 13.7%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
2018년 12월에는 382억달러…전월 대비 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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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52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분기 동안의 메모리 반도체 성장세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는 하락세가 나타나 올해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전미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는 4688억달러(약 525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보다는 13.7% 증가한 수준이다.

존 뉴퍼 SIA 사장은 “2018년에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면서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출하량도 1조개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제품별로는 메모리가 2018년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SIA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158억달러로 전년 대비 27.4%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D램이 36.4%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도 14.8% 성장했다. 메모리를 제외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지난해 성장률은 8%대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0.5%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미국(16.4%), 유럽(12.1%), 일본(9.2%), 아시아·태평양(6.1%) 등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 44조5700억원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2018년 영업이익이 20조8438억원으로 전년보다 51.9%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2018년 4분기만 놓고 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다가 데이터서버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면서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10% 이상 하락했다.

SIA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114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증가에 그쳤다. 직전 분기인 2018년 3분기와 비교하면 8.2% 감소하며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2018년 12월의 월간매출은 38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으나, 전월(11월)보다는 7%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Δ미국(-12.4%) Δ중국(-8.1%) Δ유럽(-4.9%) Δ아시아·태평양(-3.1%) Δ일본(-2.2%) 등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줄었다.

존 뉴퍼 SIA 사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됐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전망에서는 성장세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많은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상을 더욱 강하게 연결하며 스마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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