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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제조업 강국 독일도 디지털 전환 총력”

입력 2018-06-22 03:00업데이트 2018-06-2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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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硏 ‘DIW 베를린’ 프라처 회장
“독일에 대한 해외 투자가 줄고 있어 큰 걱정입니다.”

유럽의 ‘경제 우등생’ 독일도 미래 경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해법을 마련하고 있었다. 경제연구소 ‘DIW 베를린’의 마르첼 프라처 회장(사진)은 지난달 28일 베를린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독일 경제의 고민을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오늘의 투자는 내일의 국가 생산력을 뜻하는데, 투자가 줄고 있으니 독일 경제의 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독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액은 2006년 약 874억 달러(약 97조 원)에서 2016년 약 581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프라처 회장이 제시한 해법은 외국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베를린시가 스타트업 유치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에 투자를 많이 하는 이유도 이 분야 스타트업과 협업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처 회장은 기존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독일 정부의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소개하며 “우리는 기존 제조업에 너무 치중하고 있는데 앞으로 자동화 기술 등 소프트웨어가 중시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제조업에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독일은 ‘제조업 강국’으로 꼽히지만 정작 그는 제조업에 치중된 경제 구조를 독일의 리스크로 보고 있는 셈이다. 그는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이 미래 독일 경제를 강하게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라처 회장은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늘리는 또 다른 해법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보완하면서 조세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법조계, 약사계로 대표되는 서비스업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독일 경제의 또 다른 고민은 인구 고령화다. 프라처 회장은 “앞으로 2, 3년간 근로자 수가 줄기 시작해 우리가 사회보장연금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워진다”며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이민정책을 마련해 숙련된 인재일 경우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이 아닌 사람들도 쉽게 이민을 올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린=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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