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글로벌경영]‘IoT-AI-자동차-전장사업’ 혁신 솔루션 개발에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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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용 전장사업 본격화
글로벌 선두기업 도약 발판 마련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전장사업이 부상하는 등 정보기술(IT) 업계의 패러다임에 본격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품사업은 새로운 수요가 늘어나고 세트사업은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군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트사업은 클라우드, AI 등 단말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스마트홈 등 연결성(Connectivity)을 중시하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중요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전략적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첫 번째는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두번째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사업에 대한 적시 투자 기회 확보, 세번째는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량 집중이다. 그 외 전략적 투자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IoT,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 전장 등과 같은 차세대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다만 신(新)성장사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적기 적소에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는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전사조직에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새로 만들고 전장 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의 전격 인수를 결정하고 올해 3월 11일 인수를 끝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커넥티드카는 미래 자동차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기술로, 자동차가 통신기술과 AI를 활용해 스스로 다른 차와 정보를 주고받아 자율주행, 교통사고 예방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는데 이번에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인 하만을 인수해 전장사업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하만은 삼성과 함께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커넥티트 카 2025 비전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분야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음성명령을 내리거나 집 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연동해 보다 인간에 가까운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에코시스템, 즉 자발적으로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내부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다른 회사를 인수하고 협력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 4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발전시킨 기술은 음성 인식 분야인데,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음성 인식 분야와 비브 랩스의 생태계 조성 기술을 접목하면 강력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완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음성 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했고,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음성인식기능을 넣어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IoT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가기 위해 핵심부품과 기기들을 확대하고 업계와 협업을 강화하며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IoT는 △인간 중심 △개방 △협력을 중심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IoT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2014년 7월 사물인터넷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목표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는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을 구성했다. 또 추가로 구글 주도의 IoT 규약 컨소시엄인 스레드그룹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인텔과 공동으로 업계, 학계 등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IoT 정책을 논의하고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조언하는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설립했다.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인수도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2014년 8월에는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 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6월에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미래의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사람의 삶과 생활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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