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4개월 연속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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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인상 압박 우려

국제유가가 최근 꾸준히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원화 기준)에 따르면 9월보다 0.6% 오른 83.17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올랐다.

7월부터 4개월째 수입물가가 오른 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한 달 새 3.5% 올랐다. 10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62.06달러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보다 약 14%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인 광석류도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서 1.3% 올랐다. 개별 제품 중에는 석유제품인 프로판(19.8%), 부탄(16%)과 일부 화학제품의 수입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은 측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원화가치 상승)를 보이고 있어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출물가도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지수는 87.17로 9월보다 0.5% 오르며 수입물가지수와 함께 4개월 연속 올랐다. 반도체 제품인 D램이 전 세계적 수요 증가로 전달보다 9.1% 상승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제유가#상승#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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