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한식의 가치 높이고… ‘가정간편식’ 시장 주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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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식품


최근 들어 국내 HMR(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확대되면서 식품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로써 1993년부터 한식을 발판삼아 시장을 이끈 ㈜교동식품(대표 김병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 일찌감치 가정간편식 시장을 예측하고 안전, 위생, 포장 혁신을 선도해온 데다가 최근엔 생산설비까지 늘리면서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옥천군을 기반으로 생산설비의 첨단화를 바탕으로 한식의 글로벌화를 추구해온 교동식품은 최근 확대된 소비시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공장 증설을 위한 1만3000㎡(4000 평) 규모의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공장 증축과 첨단설비 증설을 통해 1인가구와 HMR 확대 등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김병국 대표
김병국 대표
교동식품의 한발 빠른 시장 대응이 오늘날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두가 한식의 가치를 외면할 때 이를 간편식화하며 우리 음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한 기업이자, 포장 및 위생기준 설립에 공을 들이면서 점차 까다로워지는 사회적 요구에도 한발 앞서간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새로 추진하는 계룡지역 공장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에 따라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 안전, 위생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인 시설에서 최상의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병국 대표가 꿈꾸는 교동식품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일까. 그는 “식품분야의 대기업을 비롯해 요식업 프랜차이즈 등과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동식품의 제조능력과 안전, 위생 등은 이미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여러 기업들과 교류하며 국내 식품문화 발전에도 기여하며 상생하는 법을 찾아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현재도 이 회사는 CJ, 한성 등 국내 최정상의 식품 기업에도 다양한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HMR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대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프랜차이즈 시장에 선진화된 포장음식의 가치를 더하는 작업이다. 그동안 교동식품의 역할과 사업 확대 흐름을 볼 때 식품산업의 허브 역할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김 대표는 “교동식품은 창업 이후 26년간 마이너스 매출이 나온 적이 없다”며 “지금의 성장은 120여 명의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동식품은 삼계탕을 주력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에 열린 ‘2017 대한민국 중소기업 대상’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 ― 글로벌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시장 사업 확대를 눈앞에 두고 조류인플루엔자와 사드 배치 보복 여파로 글로벌 기업 도약이 다소 미뤄졌다. 한식의 세계화와 글로벌 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중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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