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성동조선 7월중 실사… 정상화 가능성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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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력 살펴… 9월초 결론”

한국수출입은행 등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이 성동조선해양의 정상화 가능성을 전면 재점검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 농협 등 채권단은 이달 성동조선을 실사해 재무 및 경영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성동조선에 대한 채권단 실사는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조중현 수출입은행 홍보팀장은 “전 세계 선박시장 현황을 바탕으로 성동조선이 얼마나 수주경쟁력을 갖췄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며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이 정해지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실사에 들어가 9월 초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2015년 12월 이후 수주가 끊겼다가 올해 5월 원유운반선 7척을 수주한 바 있다. 채권단은 성동조선이 별도의 지원 없이 이미 수주한 선박의 생산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도한 비용 지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답변 자료를 통해 “당초 기대보다 시장 회복이 지연돼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 불확실성이 작지 않다”며 “시황과 일감 확보 실적, 유동성 전망 등을 객관적으로 재점검해 기업 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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