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70억원 투자해 공장 증설… 美-日 등으로 해외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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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노알미늄㈜

이세영 대표
이세영 대표

많은 기업들이 침체를 이유로 들어 웅크리고만 있을 때, 오히려 과감하게 투자하는 기업들이 장수기업으로 거듭난다. 이와 같은 철학을 바탕에 두고 변화를 위한 도전에 나선 기업이 바로 울산지역의 중견기업인 린노알미늄㈜이다. 공장 증설 등 선투자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린노알미늄은 주요 생산품인 알루미늄 제품의 수요 증가에 맞춰 2018년까지 총 7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축하는 한편 기계설비 라인도 증설키로 했다. 울산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신규 채용수요가 발생할 경우 지역민을 우선으로 채용키로 했다. 시는 증설 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인허가 절차 진행 등 행정적 제반 필요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상생하면서 윈윈하는 사례다.

린노알미늄 이세영 대표는 최근 대규모 투자와 개발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수주경쟁력을 키워 장수기업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자동차 부품 이외도 사다리, 케이블트레이, 가드레일, 난간, 교량부품 등 알루미늄, 압출 인발 및 단조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 분야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과감한 행보다. 1988년 부산 사상구에서 공업용 노(爐) 생산기업으로 출발한 린노알미늄은 2003년 알루미늄 압출라인을 구축하면서 착실하게 성장해온 기업이다. 오늘날의 위상만 보면 성공만 쭉 이어왔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IMF를 맞이했을 때에는 거래처 부도 등으로 기업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로 언양공장에 투자를 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이미 어려움을 극복해본 경험이 있는 그는 아낌없는 투자와 개발 등 신시장 개척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노알미늄 생산 현장
린노알미늄 생산 현장

이 대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편법 경영이 아닌 바른 경영을 추구하면서 롱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직원들에게는 “자부심을 가져라. 그래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생산제품이 사람들을 이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접대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그의 소신과 경영방침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현재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에도 린노알미늄의 제품이 들어갔다. 최근에는 조선과 해양플랜트의 작업덱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해 물에 뜨는 부력식 알루미늄 발판 등의 보급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어 초청, 직접 방문 상담, 국내외 수출상담회 및 전시회 참가 등의 다양한 해외 마케팅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4년부터는 해외 수출도 시작되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태국, 폴란드, 미국 등으로 자동차부품 소재분야에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간 수출액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는 3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차 사회의 흐름도 철강 중심에서 알루미늄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도 눈에 보이는 상황이다. 알루미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커지면서 사업 기회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중소기업#중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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