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규모 상위 30대 대기업집단 매출액 중에서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상위 4개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대기업 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9월보다 9조1000억 원 줄어든 1116조3000억 원이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SK로 11조9000억 원이 감소했다. 한진(―7조2000억 원), 포스코(―6조8000억 원) 등도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삼성(8조 원), 롯데(5조3000억 원), 한화(3조1000억 원) 등은 매출액이 증가했다.
상위 30대 그룹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최상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확대됐다. 상위(1∼4위) 매출액 감소율(8.8%)이 중위(5∼10위·15.7%)나 하위(11∼30위·23.3%) 감소율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상위 4개 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56.2%로 2013년(53.2%)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날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31개 그룹의 자산총액은 1653조 원으로 지난해 9월(27개 집단 1567조 원)보다 5.5%(86조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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