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업혁명으로 2025년 세계 경제 최강국” 선포…한국경제 대책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6일 15시 20분


중국 굴기 핵심 다룬 ‘중국제조 2025’ 출간 화제

한국정책재단(이사장 임태희)은 최근 중국굴기(中國倔起)의 핵심을 다룬 '중국제조 2025'를 번역 출간했다. 중국은 세계 중심국가로 부활하기 위해 절치부심해왔고, 중국굴기의 해답을'공업혁명'에서 찾고 있다.

중국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교역국으로, 중국에 대한 우리 경제의 의존도 역시 날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존재 없이는 한국 경제를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중국의 경제 정책과 전략을 눈여겨보고 탐구해야 한다.

중국 국무원은 2015년 5월 '중국제조 2025'를 선포하고, 공업혁명을 통한 중국 굴기 프로젝트를 세상에 알렸다.'제조업은 국민경제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나라 건설의 근본이며, 나라 부흥의 도구이며, 강성국가의 토대'라며 제조업 육성을 중국 굴기의 핵심으로 선언했다.'중국제조 2025'는 중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어 2025년에 중국을 경제 강국 대열에 합류시키고 새 중국 건국 100년째인 2045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조 강국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다.

중국은 짧게는 2025년, 길게는 2045년까지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강국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뚜렷하고 확신에 찬 목표를 제시했다. 생산량은 많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즉 크지만 강하지 못한 중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어 2025년에 중국을 경제 강국 대열에 합류시킨다. 이어 2045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조 강국으로 자리 잡는다. 매우 구체적이고 야심찬 포부와 실행계획이다.

2045년은 새 중국 건국(1949년) 100주년을 4년 남겨둔 시점이다. 중국은 이때까지 차세대 정보통신, 첨단 수치제어 선반과 로봇, 항공우주장비, 해양공정장비와 첨단선박, 궤도교통장비,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설비, 신소재, 바이오의약과 고성능 의료기기, 농기구 등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제조 2025'는 단순히 제조업, 즉 경제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개조, 사회개혁의 성격을 띤다. 제조 강국이 되기 위한 3가지 요소 즉, 3원색(三原色)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자연자원과 지리적 위치의 활용(1요소),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제조기술의 개발과 발전(2요소)에 이어 세 번째로 '문화의 차별화와 문화적 특징 활용'을 내세웠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기업과 사기업, 연구 분야, 생산현장 등의 경제역역을 넘어 '문화'까지도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여러 위기와 난제들을 잘 이겨내고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해답을 던져주고 있다. 역자인 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중국인민대학 대학원에서 미디어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 전문가다. 저서로 '케이블TV 손자병법'(2005), '베이징 올림픽 성공비결'(2007년), '중국 미디어산업의 현재와 미래'(2015), '님은 조국의 별이 되어'(2016), 역서로는 '2006 중국방송연감'이 있다.

임태희 한국정책재단 이사장은 "경제 전략 수립과 제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경영자와 관련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중국 산업의 미래와 핵심 전략을 담고 있는 '중국 제조 2025'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제조업 강국의 실현에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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