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셋값 상승률 5년 만에 최저, 학군 수요도 실종…“봄 이사철, 전세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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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1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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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셋값 상승률 5년 만에 최저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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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겨울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1월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부터 봄 이사철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전반적으로 과거와 같은 ‘전세난’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3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월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0.0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전셋값 상승률(0.18%)의 3분의 1 수준으로, 2012년 1월(-0.03%)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0.44% 올랐지만 올 1월은 0.07% 상승에 그쳤다.

경기도는 지난해 1월 0.07%에서 이달 0.01%로 상승폭이 둔화됐고, 인천도 0.08%로 지난해 1월(0.16%) 상승률의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서울 강동구의 전셋값은 1월 한 달 동안 1.0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입주로 전세 공급이 늘어난 데다 2월 입주 예정인 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에서 전세 물건이 많이 나오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전세 인기지역의 학군 수요도 실종됐다. 양정중, 신목중, 월촌중, 한가람고, 양정고 등 명문 학군을 보유한 서울 양천구는 연초 전셋값이 0.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역시 상승률이 감소했다. 부산의 전셋값 상승률은 0.21%로 지난해 1월(0.25%)보다 오름폭이 둔화했으며, 지난해 1월 0.78% 상승했던 세종시도 올해는 0.14%로 상승폭이 줄었다.

울산(-0.02%)과 전남(-0.01%), 충북(-0.04%), 제주(-0.08%)도 지난해 1월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연초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건 입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이에 따라 올봄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거라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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