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두텁떡·구름떡 등 명품떡세트 설 특별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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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품 김영숙 명인

김영숙 명인은 50년 전 시어머니에게 떡과 한과 만드는 법을 배워 맛과 영양이 풍부한 떡을 만들고 있다.
김영숙 명인은 50년 전 시어머니에게 떡과 한과 만드는 법을 배워 맛과 영양이 풍부한 떡을 만들고 있다.
 모양은 탁구공보다 조금 크고 고물이 묻은 게 투박하다. 베어 물자 떡살이 묵직하고, 코끝에 쑥 냄새가 향긋하다. 속에 넣은 것들이 씹히는 식감이 좋고 고소하다.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53호 김영숙 진도전통식품 대표(71)가 만드는 두텁떡의 맛이다. 찹쌀떡 안에 동부를 삶아 으깨고 잘게 자른 호두와 해바라기씨 대추를 섞어 유자청과 함께 버무린 소를 넣는다. 겉에 바르는 고물은 삶은 동부가루에 간장을 쳐 볶아 사용한다. 쑥은 한반도 남쪽 끝 전남 진도에서도 1시간 이상 배를 타는 섬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것을 쓴다. 떡쌀가루 반죽에 쑥 대신 노란색의 울금 분말을 섞기도 한다.

 김 명인의 구름떡도 손이 많이 가는 정성만큼 맛이 뛰어나다. 쌀가루에 견과류를 섞어 찐 흰색 찰떡, 흑미를 이용한 흑색 찰떡, 구기자로 노란색을 낸 찰떡을 함께 틀에 넣고 누른다. 이를 썰면 단면에 구름 문양이 나타난다. 떡살이 쫀득하고 호두·잣·대추·밤·검정콩 등이 씹히며 고소하다. 주문 062-228-4628, 010-9636-0082

두텁떡
 백설기와 비슷한 복령조화고는 복령 외에 4가지 약재를 섞어 만든다. 약떡이라고도 불리며, 물을 부어 미음으로 끓여 먹기도 한다. 복령은 죽은 소나무 뿌리에서 기생하는 버섯이며, 강장·이뇨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명인이 진도에서 운영하는 진도전통식품은 손으로 일일이 빚고 영양이 풍부한 명품 떡들을 생산하고 있다. 화려하거나 달달하거나 말랑말랑하지 않다. 떡을 만든 다음 급속 냉동한 것을 보내며 자연 해동하면 촉촉해져 먹기에 좋다. 특별한 기술과 노하우가 들어가 떡이 빨리 굳지 않는다. 방부제 등을 첨가하지 않으므로 냉동보관하며 먹어야 한다.

 김 명인은 국무총리가 한국 주재 136개국 대사에게 선물하기도 했던 세트를 이번 설에 특별 판매한다. 쑥 두텁떡 6개(300g)와 울금 두텁떡 6개(300g), 구름떡 8조각(400g), 복령조화고 1덩어리(200g)를 단아하게 포장했다. 4만2000원에 무료 배송한다.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 500세트만을 한정 판매한다. 두텁떡 16개를 담은 세트는 3만5000원에 판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에서 ‘김영숙명인’을 검색해 구입할 수도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두텁떡#구름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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