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소로 노후 재테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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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중소형 모델 설치 솔루션 제공

 한화큐셀이 신사업 모델을 앞세워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큐셀은 최근 국내 영업법인인 한화큐셀코리아에 ‘국내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설치하고 국내에서 중소형 태양광발전소(100∼500kW)를 건설할 때 사업성 컨설팅부터 금융, 설계·시공, 유지·관리 등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 대상은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1650∼8250m²(약 500∼2500평) 규모 부지를 가진 개인이나 법인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제조사가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 한화큐셀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여

 그동안 국내에서 중소형 태양광발전소는 소매상 주도로 건설됐다. 모듈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소매상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영세업체가 난립하면서 부실하게 시공되는 경우도 많았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발전소 날림 시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큐 파트너’ 제도를 도입했다. 역량이 검증된 시공사를 선발해 파트너십을 맺고 고품질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태양광 발전소 모듈은 한화큐셀이 공급한다. 한화큐셀은 셀 및 모듈 생산능력이 각각 연 5.7GW(기가와트)로, 셀 생산 규모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내에서 1320∼1650m²(약 400∼500평) 규모 부지에 100kW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때 투자비는 2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을 통해 투자비를 1억4000만 원 수준으로 낮췄다. 또 사업자들이 수천만 원대 자본금으로도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수 있도록 초기 투자비용 일부를 금융사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 재테크 및 노후 대비용으로 각광받을 듯

 이번 사업을 통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할 수 있다. 전력을 판매해 얻는 수익은 연 20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발전소 건설에 1억4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7년 남짓이 지나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태양광 발전사업에 관심 있는 개인 및 법인 등을 대상으로 충남 공주시에서 ‘한화큐셀 개인 태양광 수익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총 100여 건의 신청이 접수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성 분석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1∼6월)부터는 본격적인 설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지금까지 태양광발전소는 친환경에너지, 이산화탄소 감축 등 사회공헌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지만 향후 개인 태양광사업은 재테크 상품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시장 변화에 맞게 일반 고객이 안심하고 중소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화큐셀#태양광#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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