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기원 담은 풍등 날리기… 게임으로 저녁식사 재료 얻는 워크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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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팜파티’ 내년 본격 운영
대학생-직장인 등 특정그룹 겨냥… 마이스 관련 상품으로 육성 계획

 
5일 전북 남원시 달오름마을에서 열린 팜파티에서 경기대 학생들이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5일 전북 남원시 달오름마을에서 열린 팜파티에서 경기대 학생들이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촌체험과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를 결합한 농촌 관광상품이 개발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장주가 소비자를 초청해 농촌문화와 농산물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을거리, 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관광 프로그램인 ‘팜파티(Farm Party)’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직장인 대학생 등을 타깃으로 한 팜파티를 일반 관광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 비즈니스 관광)’ 관련 상품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팜파티 상품 개발을 위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5, 6일의 첫 시범운영에 참여한 경기대 학생 40명은 전북 남원시 달오름마을에서 양조장 견학과 사과 따기 등의 체험활동을 하고 판소리 강습과 상황극 만들기 등 문화활동도 즐겼다. 마을 주민과 함께 디스코 추기, 취업 기원 등 소원을 담은 풍등(風燈) 날리기 행사도 진행됐다.

 강원 인제군 도리깨마을에서는 11, 12일 이틀간 직장인을 위한 팜파티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됐다. 한솔EME 사원 30명은 게임을 통해 식재료를 얻어 저녁식사를 만드는 ‘삼시세끼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즐겼다.

 농식품부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체험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의견을 들은 후 단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팜파티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농식품부와 함께 팜파티 관련 컨설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역 식재료를 이용해 어떤 음식을 개발할 수 있는지, 팜파티 공간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가공 판매상품은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를 제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제는 농촌관광도 시대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며 “팜웨딩, 팜스쿨, 팜크닉, 팜세미나 등 특수한 목적을 가진 집단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팜파티를 농촌 관광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취업#풍등#팜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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