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의약품 위·수탁 물류센터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실현

  • 동아일보

미래약품㈜

하재관 대표
하재관 대표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고객과 한 번 약속한 것은 어떤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꼭 지켜야 합니다.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란 믿음 속에서 사회적 역할을 우리가 해내야 합니다”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이 많았던 미래약품㈜(www.jkpharm.co.kr)의 하재관 대표는 2000년 전주 지역 토속기업으로서 호남 지방을 대표하는 의약 유통기업을 일궈냈다. 지난해 ‘사회적 기업의 법적 문제’에 관한 연구로 전북대 법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그는 자신의 실무적인 경험에 더해, 이를 학술적으로도 완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의 논문은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에 관한 최초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알려져 있다.

 일성신약에서 16년간 근무한 뒤 외환위기를 거치며 의약 산업의 가능성을 기회로 본 하 대표는 기존 영업 방식의 한계를 넘어 차별화된 영업망 구축을 통해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도 매주 모든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지속적인 영업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선점을 발견하고, 즉시 수정하는 과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해 초기 중소 제약 총판 영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00여 곳이 넘는 제약사와 직거래를 통해 5000여종의 약품을 구비한 전문 의약품 유통회사로 성장했다. 2012년에는 (유)제이케이팜이라는 자회사까지 설립해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 미래약품은 전주 고랑동 일대에 대지 약 1200평에 470평 규모의 건축물을 신축하여 ‘의약품 위·수탁 물류센터’을 준공하였다. 의약품 위·수탁 유통센터를 통해 전라북도 내에 있는 약 70개의 의약품 유통회사 중에서도 까다로운 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지역내 중소 규모의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라북도 유일의 의약품 위·수탁 물류센터로 의약품 위탁한 기업들에 원스톱 위탁 서비스가 가능해져 소규모 기업의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것이며, 향후 30여 개의 중소 회사를 센터 내에 입주시켜 지역 상생 발전까지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정한 성공은 나 혼자만의 성공이 아닌,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동반성장을 구상하는 하 대표의 철학은 고객 친화적인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의약품#미래약품#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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