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항공기 장착형 훈련 시스템 개발에 독보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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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씨앤씨㈜

신용인 대표
신용인 대표
 항공 전자 및 제어 분야의 급속한 발전은 국방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했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SW)-IT 융합을 기초로 컴퓨터 기반의 훈련 체계(CBT)와 훈련관리체계(TMS)를 비롯해 가상현실 기반의 시뮬레이션(LVC) 등이 연동되는 훈련 장비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 이니셔티브를 쥔 국내 기업이 있어 화제다. 항공 전자와 증강현실(AR), 임베디드 체계의 융합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항공기 장착형 임베디드 훈련 장비를 선보인 한길씨앤씨㈜(대표 신용인·www.hangilcnc.com)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T-50 항공기 및 훈련체계개발이 한창이던 2000년, 실질적인 훈련체계 수립을 목표로 CBT, TMS, LVC 분야를 중심으로 설립된 연구개발 중심의 기술 회사다. 그간 우리 공군이 운영하는 KT-1, F-16, T-50 및 육군 KUH 항공기 등에 주요 훈련체계와 장비를 개발, 납품해 국방 훈련체계 확립에 지대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런 이들이 2013년 9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예산 지원과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진행했던 ‘증강현실 기반의 차세대 임베디드 훈련(ETS) 체계’ 개발을 최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해외 기술에만 의존하던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국방 기술 자립에 중요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다.

 ETS 체계는 가상의 항공 탑재 장비와 무장, 그리고 레이더 및 열영상 센서 등과 지형 및 표적 모의를 통해 실전 상황과 유사한 훈련 상황을 제공하고 조종사의 임무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경제적이면서 효율적인 항공기 탑재형 훈련 장비다. 특히 이 체계는 최신 항공 전자 기술과 무기체계, 임베디드 기반의 가시화 영상 엔진과 항공기 센서들의 정밀한 시뮬레이션 등 수많은 기술 분야가 통합되어야 하는 최신 훈련 시스템이다.  그동안 사용되어 온 훈련용 시뮬레이터는 직접 비행을 할 수 없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한길씨앤씨의 훈련 시스템은 직접 비행하면서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비용 절감, 다양한 전술 구사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사내의 공군 전투 조종사 출신들이 훈련 과정을 직접 모의해서 더욱 체계적인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를 자랑한다. 현재 KFX(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들어갈 조종사 훈련 시스템 등 다양한 비행훈련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신 대표는 “순수 100% 국산 기술의 소프트웨어로는 우리가 유일하다. 따라서 KFX 사업이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의의를 둔다는 점에 가장 잘 부합한다. 이 소프트웨어가 향후 KFX 사업에 투입이 된다면 국내뿐 아니라 경제성과 수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도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항공기#한길씨앤씨#신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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