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태양광 발전기술 ‘독보적’… 직원 행복이 최우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폭염 등 기상이변이 연례행사가 되고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친환경 에너지는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사업에 착수했지만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반응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 환경 이슈가 떠오르면서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

글로벌 태양광 발전기업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www.astronergy.co.kr)는 이러한 변화에 어느 기업보다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이 회사의 장치평 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에서도 친환경 이슈가 부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에너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치평 대표
장치평 대표
장 대표는 대만 국적의 기업인으로 글로벌적인 시각에서 국내 에너지 문제에 접근했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미, 코오롱상사 등 국내 대기업에서 해외 곳곳을 누비며 여러 바이어를 상대하는 무역업무를 도맡았다. 잘나가는 ‘상사맨’으로 일했던 장 대표는 2009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태동기였던 태양광 모듈시장을 선점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 1인 기업으로 창업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무한도전’이라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성공신화를 썼다.

강원도 춘천 ‘붕어섬 생태에너지관광지(9㎿ 규모)’전경.
강원도 춘천 ‘붕어섬 생태에너지관광지(9㎿ 규모)’전경.
“2006년 에너지에 대한 지식도 없이 가능성만 보고 무작정 중국으로 날아가 6개월간 시장조사만 했지요.” 꼭 10년이 지난 2016년 여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사무실에서 장 대표는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곳곳에서 대규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기 및 전력 분야에서 중국 내 4대 유한기업으로 손꼽히는 친트(CHINT)그룹의 자회사이지만, 국내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해외에서 국부를 창출하는 애국기업이다.

2009년 창업과 동시에 강원도 춘천 ‘붕어섬 생태에너지관광지’에 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면서 이 회사의 신화가 시작됐다. 장 대표는 꼬박 열흘 동안 매일 붕어섬으로 출근해 기후변화와 태양광 발전량 등을 직접 확인해 나갔다. 물안개가 많아 태양광 효율이 떨어진다는 주변의 우려와 통념을 깨고 결국 성공을 거둔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규모는 약 100MW에 달한다. 올해 중 제주도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계획 중인 장 대표는 “2020년까지 ESS(태양광에너지 저장장치)와 태양광 발전 기술력을 접목해 국내 ESS 태양광 시장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 11월 일본 홋카이도에 22MW급 ESS를 설치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장 대표는 기업가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공연문화재단 ‘행복한 아이’에 이사직으로 선출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 대표는 ‘직원들은 내 가족들이며 그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직원들에게 늘 먼저 다가가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70여 명의 직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며 “꾸준한 복지정책으로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아스트로너지쏠라#태양광#발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