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협업을 통한 강소기업의 시작! ‘온라인판매자협동조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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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5년 53조9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시장은 소상공인에게 있어 규모 대비 자본금에 대한 부담이 적고, 진입장벽이 낮아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매력적인 요소를 가진다.

그러나 대다수의 매력적인 이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는 부담을 동시에 안겨준다.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온라인판매자협동조합’은 온라인 시장이 가지는 장점은 현명하게 활용하고, 단점은 열정과 패기로 헤쳐 나가고 있는 청년협동조합이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조합과 조합원들의 상품을 판매하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판매 제품을 브랜드화하였고 시장은 이에 화답하고 있다.

조합설립 3년 차(2015년)에 1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올해는 월평균 매출액이 3억∼4억 원 정도로 작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초기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사업장 임차비와 공동장비는 조합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우리는 협업과 나눔을 신조로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온라인판매자협동조합과 협업하여 ‘온라인 창업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료생을 대상으로 ‘BI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BI프로그램은 조합원과 신청자가 한 달간 멘토와 멘티로 그룹이 되어 노하우 공유 및 사업운영의 직접체험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중국희망조사단’을 구성, 세계적으로 가장 큰 중국 푸톈시장을 탐방하여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소싱하여, 순이익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사단은 조합원에만 한정하지 않고, 예비창업자 또는 일반 사업자도 참여가 가능하다. 협동조합 정신에 따라 사회공헌 및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조합이 할 수 있는 일을 늘 고민하는 자세를 가진 청년들의 꿈을 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협업’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고, 경험하며 자생력을 키우고 있는 우리네 협동조합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인상 깊다.

한편, 7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1홀에서는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청 주최로 ‘2016 협동조합 박람회’가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협동조합 활성화 성과를 공유하고 협동조합 홍보 및 판로 개척을 위한 대규모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유수의 협동조합 114곳이 참여, 조합 및 일반·기업고객과의 상생을 통한 판로 개척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협동조합의 날은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이며, 기념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운영되는 박람회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채로운 볼거리로 꾸며진다.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하고 있는 국내 협동조합의 모습을 보며, 또 하나의 길을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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