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나가는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김풍을 떠올리면 어쩐지 ‘지질함’이라는 단어가 동시에 떠오른다. 대표작 중 하나가 ‘찌질의 역사’라는 제목의 웹툰인 데다 그를 TV 스타 반열에 올려준 키워드가 ‘자취 요리 전문’이기 때문이리라. 우리는 안다. 그가 요리 프로그램에서 각종 인스턴트 재료로 후딱 만들어 낸 요리가 때로 전문 셰프들이 만든 요리를 누르고 출연자들의 지지 표를 얻는 힘은 ‘공감’이라는 것을. 그는 오랜 자취 생활을 바탕으로 터득한 쉽고 간단한 조리법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숙했던 20대의 지질한 연애 행태를 묘사한 ‘찌질의 역사’가 인기를 끈 힘 또한 공감이다. 그런 김풍이 자신의 일상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2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났다. 그는 요즘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인터넷 검색, 게임,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에 빠져 있다고 했다. 》
웹툰 작가 김풍 씨가 자신이 출연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 삼성 스마트TV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그는 “요즘
스마트TV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진화하고 있어 휴일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했다. 삼성전자 제공
―방송 활동 이외의 시간은 무얼 하며 보내나.
“다음 웹툰 작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일정을 줄이는 대신 ‘찌질의 역사 시즌3’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4시간 일만 하는 건 아닐 테고…. 쉴 때는 무엇을 하는가.
“휴일엔 주로 집에서 보내는데 요즘은 스마트TV에 빠져 있다. 하나에 빠지면 끝장을 볼 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요즘은 그 대상이 스마트TV가 된 셈이다. 주어진 시간에 맞춰서 생활해야 하는 직장인과 달리 불규칙한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TV를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스마트TV로 휴일을 보내는 일상을 묘사해 줄 수 있나.
“주중엔 본방송을 챙겨 보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내가 출연한 방송을 모니터링 한다. 올해 삼성 스마트TV를 사기 전까진 주문형비디오(VOD)를 한 회씩 찾아서 봐야 해 번거로웠는데 요즘은 번거롭지 않아서 좋다. 내가 출연한 요리 대결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보니 스마트TV에 그 프로그램 전용 채널이 편성돼 있어 모니터링하기 편하다. 중간 광고가 없어 더 몰입해 볼 수 있다. 인터넷만 연결하면 이 같은 가상 채널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TV 플러스’라는 기능이 탑재된 덕분이다. 평소 보고 싶었던 다른 인기 프로그램들도 전용 채널로 편성돼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TV에서 즐겨 찾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나.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은 유튜브다. 신기한 요리 영상이 많기 때문에 이를 찾아보면서 요리 레시피를 연구한다. 때로 멋진 영상을 찾으면 음을 소거해 스마트TV로 재생한다. 마치 액자처럼 인테리어 소품으로 연출할 수 있다.”
―재밌는 아이디어다. 요리하는 걸 정말 좋아하나 보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다 보니 친구들을 자주 초대하는 편이다. 특히 남자들이 여럿 모이면 식후 게임 한 판이 필수이지 않은가. 삼성 스마트TV는 TV에 콘솔게임기를 연결하는 즉시 자동으로 인식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연결법이 간편하고 별도로 복잡한 설치를 하지 않아도 돼 처음 해보는 친구들도 잘 다루더라. 또 게임 종류도 레이싱, 스포츠, 역할 수행 게임(RPG) 등으로 다양해 여럿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초고화질 화면이라 몰입감도 뛰어나다.” ―편리할 것 같긴 하나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겐 어렵게 느껴지진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다.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TV는 첫 화면에서 원하는 기능을 바로 찾을 수 있다. 내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과 앱을 스마트TV가 첫 화면에 보여 주기 때문이다. 굉장히 똘똘한 친구다. 또 앱마다 콘텐츠 회사들이 제공하는 인기, 추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자신이 원할 경우 즐겨 찾는 앱과 채널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어 ‘나만의 맞춤형 TV’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스마트TV의 첫 화면을 유튜브, 게임 앱,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 TV플러스 등으로 구성했다. 또 과거에는 리모컨이 여러 개인 데다 버튼도 너무 많아 나이 드신 분들은 TV를 켜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이 스마트TV는 리모컨 하나로 주변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고, 버튼도 꼭 필요한 것 위주로 간편해져 사용하기 편하다.
―그야말로 스마트한 TV가 된 모양이다.
“이제 TV는 방송사가 제공한 콘텐츠를 단순히 보여 주는 기기를 넘어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된 것 아닌가 싶다. 기계지만 잘만 길들이면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오랜 친구 같다고나 할까.” ―인터넷 연결 기능이 있기 때문에 웹툰 작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평소 문득 떠오르는 소재나 스토리라인을 스마트폰에 메모하거나 사진으로 저장해 둔다. 과거엔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스마트폰을 돌려 보거나 그림을 그려서 보여 줬다. 이제는 스마트TV의 ‘스마트뷰’ 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당 앱을 켜면 스마트폰이나 PC에 저장된 사진, 음악, 영상을 터치 한 번으로 TV 화면으로 옮길 수 있다. 여러 명이 회의할 때 선명한 화질의 큰 화면을 볼 수 있어 정말 좋다.”
―차기 작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언제쯤 볼 수 있나.
“아직 확실히 말하긴 어렵지만 ‘찌질의 역사 시즌3’는 올 하반기(7∼12월)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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