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JS E&M, 패션+엔터테인먼트, 신뢰의 인맥으로 시너지 열매 맺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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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타 백’ 바람 일으킨 뒤 JS E&M 설립해 변신 시도
천정명 변정수 등 스타 영입… “연예인들의 울타리 되고 싶다”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차림새, 흠잡을 데 없이 반듯하게 잘생긴 외모. 젊은 최고경영자(CEO)였다. 거기다 패션잡화 브랜드의 임원 출신이라 그런지 비즈니스맨 특유의 매너까지 갖췄다. ‘아가타(Agatha) 백’으로 유명한 제이에스커머셜의 기획이사이자 제이에스이앤엠의 대표인 최종효 CEO다. 프랑스 패션 및 주얼리 브랜드 ‘아가타 파리’의 브랜드 기획 및 마케팅을 맡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주인공이다. 그런 그가 최근 연예기획사인 ㈜제이에스이앤엠(www.js-enter.com)을 설립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으로 유례없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벌써 각오가 대단하다. 최 대표는 직접 스타 배우들과 소통하며 패션잡화에 한정됐던 사업을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반으로 넓혔다. 패션브랜드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미 천정명 변정수 서하준 양미라 김보현 트랜디 등이 합류했고 추가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배우들을 통해 돈을 벌고 싶지 않습니다. 배우와의 동행을 통해 그들에게 진정한 울타리가 돼 주는, 사람 냄새 나는 회사를 만들 겁니다.” 소속 배우들과의 유대감을 중시하는 그는 한 번 들어오면 나가고 싶지 않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돈 되는 사업은 무조건 잠식해 들어오는 상황 속에서 JS E&M 같은 신규 회사가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레드오션이다 보니 억척스럽게 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다.

“광고업계에 종사할 때부터 연예인, PD 등 방송관계자들과 많은 친분을 쌓아 왔습니다. 대부분 연예기획사 대표는 매니저 출신이 많지만 오히려 패션 업종 출신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때도 많습니다. 저는 가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 일이라면 언제든 도와주시는 좋은 ‘인맥’ 하나 믿고 대차게 뛰고 있습니다.”

최 대표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구상은 제이에스커머셜에서 기획이사로 있으면서 패션 뷰티 셀럽은 하나의 연결고리라는 마케팅적인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직접 연계기획사를 설립하고 소속 연예인을 각각의 패션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연계시키면 의미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매번 화보 촬영이나 CF 촬영 등에 새로운 연예인들을 섭외해서 촬영하는 것보다 폭넓은 연예계 ‘끈’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매니지먼트를 설립하는 것이 ‘플러스알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후 공격적으로 스타 영입에 나서며 가족적인 분위기의 매니지먼트 공동체를 만들어냈다.

최종효 대표
최종효 대표
거침없는 직선적인 성격과 주변 시선을 개의치 않는 당돌함도 오히려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다. 형식적인 것을 싫어하고 가식 없는 솔직 담백한 성향 탓에 그의 주변엔 늘 좋은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지금도 대표와 배우의 관계라기보다 인생의 고민을 나누는 친구, 형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돈독한 친분을 쌓아가며 인맥종결자로 거듭난 이유다. 제이에스이앤엠 직원 대부분도 10년 이상 업계에 종사해온 의리파 인재들로, 최근에는 조직적인 매니지먼트 관리를 위해 업계 전문가인 이훈용 사장을 영입했다. 현재 유수의 스타들과 계약이 상당 수 마무리 됐으며 소속 스타들을 더 늘려 대형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편 제이에스이앤엠의 모회사인 제이에스커머셜은 1988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아가타 주얼리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아가타 핸드백을 론칭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아이작 미즈라히와 손잡고 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GS홈쇼핑의 글로벌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기업&ceo#js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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