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저감·에너지 절감…특화 기술이 ‘청약률 좌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5일 05시 45분


대림산업이 4월 말 경기도 양주시 양주신도시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 조감도. 이 아파트 단지에는 대림건설이 보유한 층간소음 저감 기술 등 특화 기술들이 도입된다.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이 4월 말 경기도 양주시 양주신도시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 조감도. 이 아파트 단지에는 대림건설이 보유한 층간소음 저감 기술 등 특화 기술들이 도입된다.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 층간소음 저감 기술 특허
현대건설은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IT 업체와 손잡고 스마트홈 경쟁도

“층간소음? 단열?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최근 건설업체들이 자사의 특화기술로 아파트의 혁명을 이끌고 있다. 얼마 전 유행한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광고카피에 빗대자면 ‘아파트도 과학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건설업체들이 신규아파트에 자사 고유의 최첨단 특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최첨단 특화기술이 적용되는 곳은 그동안 입주민들과 마찰이 많았던 층간소음과 에너지 절감 등 실생활과 연관된 분야다. 대표적으로 앞서가는 건설업체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층간소음 저감(특허 등록), 단열(특허 출원), 차음(특허 출원)과 관련된 특화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거실과 주방 바닥에 침실(30mm)보다 2배 두꺼운 60mm 바닥차음재를 적용해 층간소음과 난방 에너지를 함께 줄여주는 대림산업의 대표적 특화 기술이다. 대림산업은 이 특화 기술을 이달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에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에서 앞서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제로에너지 시범사업 단지로 선정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에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태양광전지, 에너지·환경관리 시스템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은 사전 제작 콘크리트와 단열재를 하나로 합쳐 단열 성능을 40% 이상 높인 고단열 복합 PC 외벽 시스템을 보유 하고 있다.

IT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아파트에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최첨단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집밖에서 모바일 기기로 가스, 조명, 난방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앱을 개발해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에 처음 적용했다.

또 삼성물산은 지하주차장 내 주차위치 확인 및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문 열림,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등의 기능을 담은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을 작년 은평구 녹번동에서 공급한 ‘래미안 베라힐즈’에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주거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제휴(MOU)도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HN주택임대관리는 최근 SK텔레콤과 뉴스테이 주택에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설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N주택임대관리가 대구와 부산 등에서 공급을 준비 중인 뉴스테이 임대주택에는 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이 적용된다. 현대건설도 지난 2월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부터 스마트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부동산건설팅업체 위드피알 박미진 과장은 “신기술 개발은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층간소음 저감 설계와 같은 생활밀착형 기술이 적용된 단지들이 주거 편의성과 질을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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