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해외BW ‘위장소각’ 의혹 조사 금감원, 391억원어치 행방 추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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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효성그룹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위장 소각’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조사국은 효성이 1999∼2000년 발행했다가 이후 소각하겠다고 공시한 3400만 달러(약 391억 원)어치 해외 BW의 행방을 파악 중이다.

앞서 효성은 1999년과 2000년 6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BW를 발행했다. 이후 이 BW의 60%가량을 조현준 사장 등 효성 일가가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자 효성은 2003년 12월 3400만 달러 상당의 해외 BW 신주인수권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공시와 달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신주인수권을 일부 행사해 차익을 챙겼다는 사실이 뒤늦게 국세청 조사에서 드러나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금감원이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효성#해외bw#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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