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삼성자산운용 관리자산 200조… 美-인도 등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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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캐피털그룹과 상품 공동개발 및자산운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왼쪽)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지난해 10월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캐피털그룹과 상품 공동개발 및자산운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왼쪽)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이 약 200조 원에 이르는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다. 2016년 3월 말 기준 관리자산이 100조 원을 넘는 곳은 삼성자산운용뿐이다. 또 대규모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리서치센터, 선진적인 운용 시스템, 수준 높은 전문 인력을 두루 갖춘 자산운용사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은 초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어느 때보다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주식 및 채권, 원자재 등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 지역과 대상을 다변화해야 한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해외 자산운용사와의 업무 제휴를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상품 개발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취지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캐피털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은퇴 및 자산배분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액티브 운용 능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인도 릴라이언스캐피털 자산운용사와 제휴를 맺고 ‘삼성 인도 중소형 포커스 펀드’를 내놨다.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으로 연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에 자문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2대 은행인 건설은행 산하 자산운용사 젠신(建信)기금과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중국 ETF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생명 런던법인을 인수해 유럽의 투자 정보를 입수하는 등 현지 자산운용사 및 법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상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KODEX’는 순자산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KODEX를 운용하며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홍콩, 일본 등 해외로 ETF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과 홍콩 증시에 KODEX ETF를 상장했으며, 중국 증시에도 ETF 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한 헤지펀드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삼성 H클럽 글로벌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는 글로벌 운용사의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잃지 않는 투자’라는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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