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변화에 신속한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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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스마트 비컨 서비스(블루투스를 통한 근거리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매장의 쿠폰을 찾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스마트 비컨 서비스(블루투스를 통한 근거리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매장의 쿠폰을 찾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올해 유통, 식품, 관광 부문에서 혁신을 꾀하며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등을 중점 전략으로 삼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옴니채널을 유통 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이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쇼핑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고객 입장에서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매장의 쇼핑 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융합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롯데의 주요 유통사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등 유관사가 협력해 옴니채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하여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는 2015년 2월 미래전략센터 내에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해 옴니채널 관련 트렌드 및 신기술에 대한 스터디와 관련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롯데 각 사는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옴니채널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아웃렛, 복합쇼핑몰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유통 채널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16개의 아웃렛을 운영 중인데 올해는 경남 진주, 전남 무안 등에 마트, 시네마 등이 결합된 도심형 아웃렛을 열고 상반기에는 팩토리아웃렛을 2개점 이상 열 계획이다.

롯데의 화학 부문 역시 국내외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대규모 투자 활동을 중단 없이 시행해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롯데는 2015년 10월 삼성SDI 케미컬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삼성의 화학 계열사 매각인수를 통한 사업 부문 빅딜을 단행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또 국내 석유화학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저가의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2015년 6월 미 액시올사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에 일본 우베흥산, 미쓰비시상사와 합작하여 연간 5만 t 규모의 부타디엔 고무 생산 공장을 준공하는 등 향후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의 관광 부문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를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롯데호텔은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왔으며 지난해 5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지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하면서 북미지역으로도 그 영역을 넓히게 되었다.

롯데제과도 핵심 브랜드 제품의 가치를 강화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8월에는 인도 뉴델리에 초코파이 제2공장을 완공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의 첸나이 공장과 함께 인도의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완성했다. 롯데제과는 뉴델리 공장 완공으로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동, 아프리카로도 제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4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빠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와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대학이나 협력사, 심지어 타 회사와도 필요할 땐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방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미래로 뛰는 한국기업#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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