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저가 ‘아이폰SE’ 공개에 외신들 시큰둥…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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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해온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애플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 타운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중저가 스마트폰인 ‘아이폰SE’와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 밴드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SE 가격은 16GB모델이 399달러(약 46만 원), 654GB 모델이 499달러(약 58만 원)이다. 화면 크기는 3년 전 내놓은 아이폰5s와 같은 4인치로 아이폰6s(4.7인치), 아이폰6s플러스(5.5인치)에 비해 작아졌다. 필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아이폰SE는 아이폰5s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2배,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3배 더 우수하다”라며 “아이폰6s와 비슷한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놀랄 만한 내용이 없었던 미디어데이였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경쟁사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해 애플 아이폰SE가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지켜만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애플도 상반기(1~6월)는 50만 원대 이하 중저가 제품, 하반기는 (7~12월) 프리미엄 제품을 각각 판매하는 전략을 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SE를 31일부터 미국,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12개국에서 1차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5월 말까지 110여개 국가로 판매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21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낸 상고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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