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농·6차산업]“대학때 국내외 현장 실습, 첨단농법 배운 좋은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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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大서 창농계획 구체화… 김일중 쭝이랑딸기체험 대표

딸기·토마토 체험 농장을 운영하는 김일중 쭝이랑딸기체험 대표는 “청년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농업에서 성공하려면 전문 교육과 실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일중 대표 제공
딸기·토마토 체험 농장을 운영하는 김일중 쭝이랑딸기체험 대표는 “청년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농업에서 성공하려면 전문 교육과 실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일중 대표 제공
첨단 농업의 가능성을 보고 농업으로의 진로를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한국농수산대 입학을 고려해볼 만하다. 경기 용인시에서 딸기와 토마토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일중 쭝이랑딸기체험 대표(25·여)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김 씨는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농수산대 채소학과에 입학했으며 2013년에 졸업했다. 김 씨에게 농수산대에 대해 물어봤다.

―농수산대에 입학한 계기는 뭔가.

“어릴 때부터 농촌지역에서 자라면서 농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인문계 고교를 다녔는데 내가 농수산대에 간다고 하자 학교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선생님과 주변 친구들은 모두 말렸다. 하지만 입시 점수에 맞춰 가는 일반적인 대학보다 농수산대가 훨씬 미래가 밝아 보였다.”

―농수산대 교육은 다른 대학과 어떻게 다른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대학 생활과 많이 다르다. 캠퍼스 건물도 고등학생 때 꿈꾸던 낭만적인 모습은 아니다. 1학년을 마치고 2학년 때는 1년 내내 농촌이나 농업 기관에서 실습을 해야 한다. 재학생 모두에게 미국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선진 농수산업 국가에서 현장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3학년 때는 교수 상담 등을 통해 자신이 실제로 하게 될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한다.”

―대학 과정이 창농에 어떤 도움이 되나.

“대학에 다니면서 5개월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신기술 농법에 대해 배웠다. 도시나 지하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많은 기술이 있다는 걸 알았다. 5개월간은 일본 홋카이도의 농가에서 연수를 받았다. 벼 고구마 옥수수 등 다양한 작물을 직접 재배하며 특성을 익혔다. 그 과정에서 딸기 체험 농장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딸기 농장을 운영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 달라.

“2학년 때 실습하면서 채소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채소는 재배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품목을 쉽게 전환할 수 있어서 창업이 용이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내가 살던 용인지역에 딸기 체험을 하는 곳이 없어 더욱 끌렸다. 졸업 직후 학교를 통해 소개받은 경남 산청군의 딸기 농가에서 3개월간 지내면서 딸기 농장 운영 계획을 구체화했다.”

―어떤 사람들에게 농수산대를 권하고 싶나.

“아이디어만 좋다면 농업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다. 그 가능성을 믿고 잘해볼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농수산대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처럼 지식과 경험을 쌓은 젊은 청년 농업인들이 많아져 농업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길 바란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 농수산대는 어떤곳

농-임-축산-수산업 인재 양성… 학비전액무료 수시모집 선발

한국농수산대는 농업 임업 축산업 수산업에 종사할 젊은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3년제 국립대다. 지난해 2월에 경기 화성시에서 전북 전주시로 캠퍼스를 옮겼다. 농수산대의 모든 학생은 학비가 전액 무료다.

농수산대는 11개 학과에서 390명의 신입생을 전원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읍 이하 농어촌 소재 고교나 농수산업 특성화고교에 다닌 학생이 지원하는 농수산인재전형, 특별시·광역시에 있는 고교 학생이 지원하는 도시인재전형, 그리고 일반전형이 있다. 농수산인재 전형에서는 농업 관련 경험과 향후 계획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일반전형에서는 본인이나 직계 가족 소유의 농지나 어장이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경쟁률은 5.21 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창농#농수산대#6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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