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 내리 하락세…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미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7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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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부가 이달 초 개별소비세를 6월 말까지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진작 효과를 내진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5671대로, 지난해 2월보다 6.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이후 2개월째 감소세다. 올해 1, 2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 줄었다.

브랜드별 판매량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3787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BMW는 지난달 2916대를 팔아 1월에 이어 큰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BMW가 올해는 1위를 수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폴크스바겐(2196대), 아우디(984대), 포드(749대)가 3~5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73대)이었다. 2, 3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220 블루텍’(768대)과 ‘E250 블루텍 4매틱’(452대)이 올랐다. E클래스 10세대 모델 판매를 앞두고 구형 E클래스의 할인폭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판매량 감소에 대해 윤대성 KAIDA 전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수입차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절벽’ 현상이 수입차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또 일부 브랜드들이 1월 개별소비세 소급분 환급을 거부하며 여론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폴크스바겐 스캔들과 BMW 자동차의 잇따른 주행 중 화재 등 수입차가 신뢰를 잃은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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